임신일기

임신일기[3주~7주차] 임신테스터기로 임신 확인 후 심장소리 듣기까지

정보꾼2 2023. 1. 3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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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렇게 임신과 관련된 글을 쓸 수 있어서 기쁘고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임신 과정을 돌이켜 생각하면서 주수마다 있었던 과정들을 적어보려고합니다 ^_^


1. 임신테스트기로 임신 확인(3주4일)

결혼 후 2년은 신혼부부로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2년 후에 아기를 갖고자 계획했어요. 당연히 마음만 먹으면 아기가 생길 줄 알았는데 약 1년 간의 노력 끝에 아가가 찾아왔습니다.

배란테스트기 사용하다가 안되니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병원에서 아내인 제가 먼저 산전 검사를 받아보았어요. 피검사, 나팔관 조영술 결과 이상이 없었는데 배란초음파로 날짜를 받아서 관계를 가져도 생각처럼 아기가 찾아오지 않더라구요.

약 1년간 노력했는데 계속 생기지 않으니 남편도 검사를 받아봤습니다. 남편은 술, 담배 전혀 하지않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데 별 일 없겠지 싶었는데.. 결과는 ... 정자의 모양이 정상정자 1%로 이런 경우에는 시험관을 해야한다고 선생님께서 얘기하시더라구요.  둘이 상의해보고 결정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돌아오는데 마음이 참 어려웠습니다..  근데, 그 때 또 마침 배란 초음파를 봤고, 알려주신 날짜에 정말 아무런 기대 없이 숙제를 했습니다.

근데 예정일이 지났는데 생리가 없길래 왜 없지, 그치만 전혀 임신 가능성이 없다 생각해서 그냥 테스트만 해봐야겠다 싶어서 테스트를 하고 결과를 확인도 안하고 집안일을 했어요. 그러다 확인 안한게 떠올라서 화장실가서 확인했더니...


두둥 두줄인거에요. 매직아이도 아니고, 그냥도 잘 보이는 두줄.. 내 인생에 두줄은 코로나와 배테기에서만 봤는데... 너무 놀라서 다른 테스터도 써봤는데 역시나 두 줄.. ^^...
믿기지가 않아서 어안이 벙벙했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이 아이가 참 효녀(?) 효자(?) 구나.. 엄마 아빠 힘들지 않게 어쩜 이렇게 타이밍 좋게 찾아왔을까... 고맙고 감사했답니다.

남편과 친정, 시댁에 임밍아웃을하고 (사실 조심스러웠는데..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 집에서 쉬어야 할 것 같아서 조심스레 말씀드렸어요..) 한 껏 축하를 받고
원포 테스터기로 매일 매일 체크하며 대조선보다 진해지기를 기다렸답니다.

 

임신 초기 증상

테스터기로 확인하기 전, 잠이 너무 많이 왔어요. 캠핑가서도 너무 이른 시간 잠이 들었고, 예배시간에도 주체하지 못하고 꾸벅 꾸벅 졸기도 했어요. 근데 제가 임신 준비하면서 이런 적이 많아서 이번에도 또 증상놀이 하는구나.. 하고 넘어갔었는데;; 지나고 나니 그땐 정말 임신초기 졸림 증상이었나봐요 ^^ 


2. 산부인과에서 아기집 확인(5주1일)




처음 두 줄을 보고난 후 11일이 지나고 산부인과에 갔어요. 임신한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선생님도 놀라시며 축하해주셨고 이렇게 귀여운 아기집을 볼 수 있었습니다.



3. 임신확인서, 바우처카드 발급


아기집 확인한 날 바로 산모수첩과 임신확인서를 받았어요. 나도 드디어 산모수첩을 받는구나 정말 떨렸어요.

다음날 직장에 바로 알렸고 사정상 자주 쓰지는 못했지만 근로시간 단축도 신청했답니다.
바우처카드는 10만원 환급해주는 것으로 알아봐서 발급받았고 병원진료, 약국에서 영양제 구입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4. 반짝 반짝 심장, 심장소리듣기(7주1일)

아기집을 확인하고 2주 후, 병원에 다시 갔어요. 초음파 볼 때 너무너무 떨렸어요. 혹시라도 텅 빈 아기집을 보게될까봐 초음파 화면만 뚫어지게 쳐다봤답니다. 까만 아기집에서 갑자기 동그란 풍선을 달고 있는 것 같은 아기의 모습과 난황이 보였을 때 너무 귀엽기도 하고 또, 안도하기도 했어요. 

이 날 힘차게 뛰는 심장소리도 듣고, 반짝 반짝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반짝 반짝한 심장을 보는데, 벅참이 느껴졌어요.. ^^ 이 날 부터 저는 나는 심장이 두개다 ~~~ 생각하며 지냈어요. 그래서 임신 선물로도 티파니 투하트를 받았어요 ㅎㅎ내게 심장이 두개인 이 임신 기간을 계속 기억하고 싶어서요 ^_^ !!! 

 

5. 임신 초기 검사 (보건소, 병원 7주 1일)

임신 초기 검사가 있다는 안내를 받았고, 지역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해주는 것을 먼저 받고 오면 

병원에서 그 검사들은 빼고 받아 검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지역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결과지를 가지고 병원에 갔습니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받았고 결과지는 1주일 내에 인터넷에서 조회해서 출력해 병원에 가져갔어요. 

병원에서도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했어요.

 

5-1. 갑상선자극호르몬 이상?!

근데, 저는 다른 건 괜찮았는데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아서 신지로이드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어요. 임신 전 갑상선에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임신하고나서 종종 호르몬 수치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임신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정상 수치인데, 임산부에게는 기준이 조금 더 타이트하고 약을 먹어서 조절하면 아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복용중입니다. 다행히 가장 적은 용량으로 수치가 잘 잡혀서 증량하지 않고 먹고 있어요. 

신지로이드 약은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먹고, 1시간 동안 다른 것을 먹지 않아야해요. 매일 아침 약 챙겨 먹는 것이 조금 귀찮은데,, 며칠 전 여행에서 돌아오는 새벽 비행기에서 시간을 놓쳐 빼먹은 것 말고 한번도 잊지않고 챙겨 먹었답니다. 

 

혹시나 임신 후 검사에서 갑상선호르몬 이상이 있어서 놀라신 분들, 너무 걱정 마시고 약 잘 챙겨드시면 된다고 해요 ^_^ ! 

소중한 아기 끝까지 잘 품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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