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 골절 일기 (5중족골 골절)

5중족골 완치 후기, 골절 후기

정보꾼2 2022. 8. 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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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의 골절 포스팅입니다. 

지난 6월  6일 횡단보도 근처 계단에서 마지막 계단을 보지 못하고 건너려다 접질러서

5번 중족골 골절 (부러짐 ㅠㅠ)로 2달 동안 고생 후 이제 일반 신발을 신게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분명 골절과 관련된 일이 있어서 찾아보셨겠죠..?

 

저도 처음 다쳐서 발이 퉁퉁 붓고 움직일 수 없어 고통스러웠을 때 이곳 저곳 블로그와 카페 글을 열심히 봤답니다.

그러면서 나는 언제쯤 깁스를 풀고 걸을 수 있을까.. 다시 운동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있을까 많이 걱정스러웠답니다.

 

그런데 어느새 2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완치 후기를 쓰고있답니다.

정말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이럴 때 공감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1. 비수술 vs.수술

저는 병원을 3곳을 다녀왔습니다. 비수술과 수술 의견이 갈렸는데, 비수술이 가능하다고 하는 곳이 있다면 

가급적 비수술이 좋은 것 같습니다. 

수술 시 피부를 찢고 핀을 박고 상처가 아물 때 까지 시간도 걸리고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상처에 고름이 생기고 염증이 생기는 등..), 수술 후에도 비수술과 마찬가지로 통깁스 4주 정도는 합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핀 제거수술을 받아야 해서 신경쓸 것이 많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수술 비용이 꽤 들어가게 됩니다. 

 

비수술시에는 

초기 (저는 4주가량 )에 발을 바닥에 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수술과는 다르게 인공적인 힘을 가한 것 이 아니기에 깁스에만 의존해야합니다. 말그대로 보존적 치료이기에 본인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잘 듣는 편이고 주변 환경이 뒷받침 되어 (집안일, 병가 등..) 다친 다리로는 단 한번도 디딘적이 없었습니다. 

4주간의 통깁스, 4주간의 반깁스로 종아리 근육이 다 빠졌고 발바닥의 근육도 빠져 아기 발바닥처럼 말랑하고 부드러워져서 깁스 탈출 후 걷는 것이 좀 힘이들고 어렵지만, 양쪽 신발을 신을 수 있다는 사실에도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이후의 핀 제거 수술도 비수술치료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라 저는 이제 정말 재활만 열심히 하면 완치입니다 ! 

 

2. 깁스 생활 시 꼭 !! 필요한 것

첫번째: 가장 먼저 방수커버를 구매하세요. 방수커버는 포털에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저는 잘못 샀는지, 성인 다리용을 샀는데

공룡발에도 들어갈 수 있을만큼 큰 것이 왔어요... 당황스러웠지만 오히려 살이 쫄리지(?) 않아서 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방수커버를 사용하실 때는 방수커버를 씌운 다리가 다른 곳에 눌리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의자에 앉아서 씻었는데 의자에 방수커버 이음새 부분이 눌리니 저도 모르게 물이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ㅠㅠ 처음엔 새는 건가 했는데 의자에 눌리며 틈이 생겨 물이 들어갔습니다. 틈이 생기지 않으면 조금 크게 느껴져도 물이 들어가지는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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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바퀴달린 의자 입니다. 

저는 바퀴달린 의자를 통깁스 3주차 즈음에 샀는데, 너무너무 후회했답니다. 바퀴달린 의자는 통깁스 환자에게 다리가 되어준답니다. 목발사용이 많이 힘듭니다. 잠깐만 해도 손바닥부터, 반대쪽 다리, 허리 안아픈 곳이 없답니다.. 밖에서는 휠체어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을 때 목발을 사용했는데 집 안에서도 목발 사용을 하려니 힘들어서 거의 누워만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 밥도 먹고 할 때 정말정말 불편했답니다.. 그런 삶에 바퀴달린 의자는 제가 다리는 다쳤지만 청소기 돌리기를 포함한 다양한 집안일을 할 수 있고 요리도 할 수 있고 가족들 배웅도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아이템입니다. 아직 고민중이시다면, 꼭 꼭 구입하셔요. 

 

이 외의 추천템은 저의 다른 글을 읽어주세요 ^^ 예전 글을 쓸 대는 바퀴달린 의자 사용 전이었답니다 ㅠ,ㅠ 

 

 

3. 푹 쉬고, 잘 먹고, 잘 놀기

저는 감사하게도 병가를 쓸 수 있어서 이번 기회에 푹 쉬어보자는 생각에 정말 거의 침대생활만 했답니다. 잠도 많이 자고, 누워서 보고싶었던 영화, 넷플릭스 시리즈, 웹툰 등등 보며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처음 2~3주 정도는 거의 외출을 한 적이 없고 누워있고 평균 걸음수는 20걸음을 넘지 않아, 배도 고프질 않아서 대충 먹었는데요.. 3~4주차가 될 쯤엔 조금식 익숙해지고 집안 생활이 답답도 하여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카페도 가고 식당도 다녔습니다. 통증과 안정으로 2주~3주 중반까지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이 이후에는 정말 시간이 안가고 지루하고 인스타로 사람들이 좋은 곳 놀러다니는 사진을 보면 나는 언제쯤 걷고 다시 운동도 할 수 있을까 우울할 때가 많았어요. 그럴 땐 마음이 편하고 친한 친구들을 만나도 좋고 (저는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ㅠ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만 밥도 음료도 다 시켜먹었어요. 이동하는 것이 더 번거로와서요 ㅠㅠ) 카페에 가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바람을 좀 쐬줘야 우울감이 없어지더라고요. 통깁스 4주 끝나고 반깁스로 갈아탈 때는 좀 더 많이 돌아다녔지만, 차 없고 동행자 없으면 어려울 것 같아요. 목발하며 다니는 것이 많이 힘들답니다 ㅠㅠ

 

4. 도움이 되었던 블로그, 카페 

 

1. 발과 발목 전문 의사 김지범의 발에 관한 톡톡

제가 진료를 받은 선생님은 아니시지만, 블로그에 다양한 정보를 써 놓으셔서 저의 진단명도 이 블로그를 통해 알았어요. 비수술과 수술로 고민을 할 때도 많은 글을 보면서 비수술로 선택하고 확신(?)을 얻기도 하였구요. 

https://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jibeom81 

 

발과 발목 전문 의사 김지범의 발에 관한 톡톡 : 네이버 블로그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를 이용해주세요~ 성심 성의껏 직접 대답하겠습니다

blog.naver.com

 

2. 척추골절,사지골절 환자모임 - 척추압박,팔다리및 사지골절 재활

 

척추골절,사지골절 환자모임 - 척추압... : 네이버 카페

척추및 사지골절/재활/수술/장해진단등 골절환자들의 정보공유 모임. 골절의 완치를 위한 정보공유커뮤니티

cafe.naver.com

가입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가입한 환자분들이 많아서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위로도 하는 따뜻한 곳입니다 ㅠㅠ

 

 

 

3. 논문도 몇개 찾아보았답니다 ㅋㅋ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325158 

 

제5 중족골 기저부 제 I, II구역 비전위성 골절의 보존적 치료

Purpose: Zone I fractures of the fifth metatarsal bone can generally be treated by conservative methods while both surgical and conservative methods are used for zone II fractures. However, the clinical results of conservative treatment have been rarely re

www.kci.go.kr

 

이제 저는 근육이 다 빠진 종아리와 발바닥 및 다친 다리로 인해 불균형이 온 몸을 위해 재활을 하고 열심히 걸어다니려고 합니다. 다친 것은 단 1초도 안되는데, 다시 양발에 같은 신발을 신는 데는 2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그래도 뼈가 잘 붙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다치지 않으려 더 조심할거구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뼈가 잘 붙어서 쾌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 아는 한에서 성심껏 답변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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